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는 자민련이 공동원내교섭단체 구성 참여를 유보함에 따라 가능한 한 금주중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후단협은 이에 따라 추가탈당설이 있는 민주당의 박상천(朴相千) 이 협(李協)최고위원 등 호남 중진 의원들을 비롯, 이인제(李仁濟) 박병석(朴炳錫) 이용삼(李龍三) 의원 등과 접촉, 조기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은 12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협상 추이에 따라 추가 탈당 여부와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여 후단협측 계획대로 금주중 독자 교섭단체 구성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어제 오후 모임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밖에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민련의 의향을 계속 타진할 생각이지만 일단 나름대로의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규(李熙圭) 의원도 "이번주중엔 일부 중진 의원을 포함해 추가 탈당이 있지않겠느냐"며 "늦어도 내주중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탈당 예상자로 거론되는 호남출신의 한 의원은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으로선 탈당명분이 없다"며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측도 자신의 `여론조사를 통한단일화' 제안을 노 후보가 사실상 수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탈당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박상천 정균환(鄭均桓) 의원도 전날 회동, 자신들의 거취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탈당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인해 후단협 의원들 사이에 불신감이생기고 있는 것도 후단협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후단협의 한 의원은 전날 한나라당에 입당한 의원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번에야 말로 정치하는 X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면서 "(후단협내에서도)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