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조선노동당 공작기관인 `통일전선부'의 위장조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난 달 17일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의 일본 일시 귀국에 동행했다가 9일 평양으로 돌아간 이호림 조선적십자회 부서기장의 예를 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호림 부서기장은 납치생존자 5명을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북.일 교섭과 납치사건을 둘러싼 일본의 여론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일본에 왔었다는것이다. 특히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으로부터 대북 강경파인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으로 일본의 대북 외교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북.일 수교협상이 난항을 겪게된 배경 등을 분석하는 게 그의 주요 임무였다는 것. 이 부서기장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노동당의 엘리트로, 통일전선부 멤버임이 드러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에 살고 있는 전 북한 공작원은 "일본적십자사는 (통일전선부라는) 테러의본산과 그간 교섭을 해 온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