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에게 보내는 감귤 수송 일정이 확정됐다.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는 올해 북한 동포에게 보내기로 약속한 감귤 4천t 가운데 1차로 2천t을 오는 18일부터 수집과 선과, 도내 운송, 검역, 선적 과정을 거쳐 오는 23일 북한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나머지 2천t은 오는 30일 수송한다. 감귤은 제주항에서 북한의 남포항으로 보내지며 운송선박에 도민운동본부 관계자 4명을 동승시켜 감귤을 북측에 인계토록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도내 기업, 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고 도민 대상 계좌 모금과 각종 행사를 통한 수익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방침이다. 운동본부는 이와관련, 감귤농가에 1차 선적할 감귤을 출항 일정을 고려, 일반 감귤 출하에 우선해 선과.포장해 주도록 당부했다. 또 농협과 감귤협동조합은 감귤 수집 및 기부금품 모집 운동에 나서 조합원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도민 1인당 감귤 1상자 보내기운동도 벌인다. 운동본부는 98년부터 인도주의 차원에서 제주도민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감귤북한 보내기 운동을 벌여 지난해까지 감귤 1만3천572t과 당근 6천t을 북한 동포에게 보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