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11일 "미국 정부는 앞으로 남북대화와 협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오후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예방, 1시간 20분간 면담을 한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 대화와 협력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면담에 참석했던 이봉조 통일부 정책실장이 전했다. 정 장관과 켈리 차관보는 면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고, 또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이 실장은 밝혔다. 두 사람은 또 한미, 한미일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 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데도 공감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대북 중유 11월분 공급유보 여부와 관련, "면담에서는 그것에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평양에서 각각 열린 지난달 하순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이번 제3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북측에 핵문제에 관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북측이 조속한 시일내에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