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일절 관심이 없으며 정치적 중립의지가 확고하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후보 단일화든, 후보 복수화든 그것은 정치권의 문제이고 후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면서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실장은 "경제, 북한 핵문제 등 현안들이 앞으로 3∼4개월을 기다리고 있는데 청와대가 정치에 개입하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대통령은 절대로 정치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며 후보단일화 문제는 알아보지도 말도록 정무수석에게 단단히 지시하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실장은 "오늘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회의 개회식이 끝난후 대통령을 뵈었다"면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관계하지도, 만나지도, 알아보지도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