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통합의 정치를 위한 전국 교수모임'(상임공동대표 이종오 계명대 교수)은 10일 오후 2시 부산시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소강당에서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대선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참석교수들은 `민주주의와 평화, 통합과 번영의 새시대를 위하여'라는 제하의 교수선언을 통해 "이번 대선의 역사적 의미가 ▲한반도 평화 및 민족 화해 ▲권위주의 및 특권주의의 청산 ▲지역주의 및 학벌주의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이라고 규정짓고 노 후보야말로 이런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요망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연말 대선에서 노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교수들은 노후보에 대해 정몽준(鄭夢準)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민주개혁세력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 원칙과 정도를 끝까지 견지하고 반칙과 배신을 일삼는 부도덕한 정치집단과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와 협력을 중시하는 평화노선을 추진할 것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와 재분배 정책에 적극적 입장을 취할 것 ▲중앙집권과 수도권집중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분권화.분산화 개혁을 추진할 것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을 이어받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구심점이 될 것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수모임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정리해 이날 마산MBC강당에서 열린 경남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노 후보에게 전달했다. 노 후보 지지를 밝힌 전국교수모임은 서울.경기 420여명과 전남.광주 350여명,부산.경남 130여명 등 모두 1천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sshwa@yna.co.kr (부산=연합뉴스) 심수화.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