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은 10일 "우리가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북한은 협의를 깨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며 "북미관계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폐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메리엇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지난 2000년에 내가 북한 조명록 총정치국장을 만났을 때 대화와상대방에 대한 적대의사를 갖지 않는다는 문서(북미코뮤니케)를 체결했는데 이는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제네바합의를 파기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그동안 중유를 계속 공급해왔고 경수로 건설도 진전이 있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이나 한국, 일본에 대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해서는 안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최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정책에 미치는 영향에대해서는 "그동안 공화당 내부의 보수적인 의원들은 제네바협정이나 나의 평양 방문에 대해 반대해왔다"면서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