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 박 대표의 향후 거취와 12월 대선에서의 양자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국가건설과 개혁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박 대표가 한나라당에 합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가건설과 개혁을 위한 이 후보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당과 협의해 최종적인 회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또 새로운 국가건설과 개혁을 위해 ▲정치개혁 ▲남북관계 ▲여성 ▲지역갈등 ▲정치보복 문제를 5대 국가적 과제로 다뤄야 하며, 특히 정치개혁과 관련해 ▲정당개혁 ▲권력분립 ▲선거제도 ▲정치자금법 등은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동후 이 후보는 "박 대표가 한나라당을 떠난뒤 (박 대표가) 주장한 당내 개혁이 실제로 이뤄졌고 새 시대와 새 국가건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했다"면서 "매우 만족스럽고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제가 한나라당에 꼭 와서 이렇게 일하는게 필요하다는 말씀을 이 후보가 했고, 저는 한나라당에서 다시 일하게 된다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개혁 방안을 몇가지 밝혔다"면서 "이 후보도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공감했고, 많은 분야에 대해 두 사람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대 당 통합 얘기는 없었다"면서 "(같이 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이 후보가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찬성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 당과 의논해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후보와 같이 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가 모든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찬성했기 때문에 제 결심만 남은 상태이며, 가능성이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한나라당에 합류하더라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덧붙였다. 연합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