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우리 민족의 장래가 걸린 남북관계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화해협력과 평화의 길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북한 핵문제도 이를 단호히 반대하는 가운데 평화적 방법으로 확실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21세기가 한반도시대가 되고 대한민국은 세계일류국가의 대열에 당당히 진입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의 보배인 제주도가 한국의 동아시아 물류와 관광산업의 한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이번 체전이 한반도와세계속으로 뻗어가는 제주도의 참모습을 과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