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각 8일밤 12시) 미국이 수정 제출한 대(對) 이라크 결의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존 네그로폰테 대사는 이날 짧은 안보리 협의를 가진 직후 기자들에게 "지난 며칠간 가졌던 회의와 방금 회의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번 결의안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결의안을 공동 상정한 영국의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대사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이 어떻게 표를 던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톡 대사는 이날 아침 2시간 30분 동안 가진 마지막 협의에서 결의안 초안가운데 한 구절에 있는 `또한(or)'을 `그리고(and)'로 바꾸고 평화와 안보를 `회복한다(restore)'는 대목을 평화와 안보를 `확고히 한다(secure)'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이 초안이 수정됨으로써 이라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을 때 안보리에 이를 통보하는 절차가 별도의 다른 절차없이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 좀더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한 외교관은 "결의안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프랑스가 찬성표를 던질 것임을 시사했다. 세르게이 라프로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 공동발의자 가운데 그 누구로부터도 수정내용이 자동적인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고 우리는 이 내용을 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의안에 대해어떤 표를 던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부대사는 결의안이 이라크에게 "아주 가혹하고 불가능한 조건들"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시리아가 결의안에 반대하지 않으면 기권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