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매체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9개 업체가 모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오는 11일부터 닷새간 '천만 국민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대선후보 인터넷 토론회를 갖는다. '인터넷 토론'이 TV토론처럼 대선후보에 대한 새로운 검증방식이 될 수 있을지 첫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 1천만명 돌파 등 인터넷의 급격한 발전으로 TV가 아닌 컴퓨터 모니터를 지켜보며 여가를 즐기는 유권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터넷 토론이 TV토론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마다 2시간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토론회는 협회 홈페이지(daesun.hanafos.com)를 비롯, 각 회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네티즌들은 토론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협회측은 토론회에 앞서 네티즌들로부터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토론회 참가단 및 질문 신청을 받았으며, 이가운데 선정되는 12명의 `네티즌 패널'과 20여명의 '방청 패널'이 토론회에 참석한다. 또 토론회 중간에 '대선후보와의 화상채팅' 시간을 마련, 컴퓨터 모니터 앞에 모인 유권자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주최측은 네티즌과의 채팅을 통해 즉석 질문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11일 첫 출연하며 이어 13일과 14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일정상 참가할 수 없다"고 불참의사를 밝혔으나 협회측은 "대선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 후보측과 계속 접촉, 출연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