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의 임좌순 사무총장이 언론의 불공정보도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총장은 7일 오후 제주도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전국임원세미나에서 `제16대 대통령선거의 관리방향과 언론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서공정보도를 당부했다. 그는 "정당 및 후보자들이 법을 준수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고 있고 관권선거 시비와 지역 대결 구도가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는 반면 특정 후보에게편향적인 내용의 보도와 논평은 물론 독자투고에까지 편파성 시비를 야기하는 등 언론의 불공정보도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대 후보에게 흠집을 내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무책임한 비방의 수단으로 오용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총장은 "언론의 선거보도가 유권자의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고려해 공정성을 유지해주도록 언론사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는 한편 공정한 공명선거 추진단체로 하여금 불공정보도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근거없는 허위사실 공표나 명백한 비방에 대해서는 사법적 책임을묻는 등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고 역설하며 "언론사도 흑색선전이나 지역감정 조장등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는 대신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 검증을 강화해 정책대결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