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7일 다시 충남 천안과 대전을 차례로 방문,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틀 예정의 이번 방문에서 노 후보는 천안지역 택시기사들과의 만남, 충남대 특강,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 간담회, 대전 KBS.MBC 공동주최 토론회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노 후보는 첫날 방문에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서로 차이가 많지만 국민의 요구가 많아 이를 존중키로 한 것"이라면서 정 후보의 `수용'을 압박했다. 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공약과 관련, "지역균형 발전과 분권화, 부동산문제 해결 등을 위한 핵심적 해결책"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정부종합청사는 물론 서울대까지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충청 표심의 견인을 시도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 "대통령이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받으면 정국혼란과 경제불안을 낳을 뿐"이라면서 자신의 도덕성 우위를 부각시켰다. 특히 노 후보는 "남북화해를 이뤄야 한국이 주도하는 동북아시대가 열린다"면서"북핵 문제 등을 처리할 때 강경론을 구사하며 상호주의와 전쟁 불사, 대결국면으로가면 한반도에 미래가 없는 만큼 수구 기득권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안.대전=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