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오는 9일께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만나 대선에서의 연대를 위한 당대당 통합 문제를 비롯,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부친 홍규옹 장례에 직접 참석해 조문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정치개혁을 비롯, 국민통합과 국민화합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6일 "이 후보가 이번 주말께 박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두분이 만나게 되면 서로 흉금을 털어놓고 이번 대선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박 대표의 오찬회동 결과에 대해"박 대표의 확고한 입장을 감안할 때 회담이 결렬될 것은 이미 예상됐던 바"라면서"박 대표가 이 후보를 만난 뒤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5일 오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조문을 해준데 대해 답례하면서 "언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총재도 "언제든지 좋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부총재가 6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회창 후보 측근인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대선기획단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충청권기류변화를 비롯, 대선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