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여성단체 102개가 참여해 구성한 `대선 여성연대'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보육료 50% 국가지원 등을 약속하며 여심(女心) 공략에 진력했다. 노 후보는 이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보육료 50% 국가지원외에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 ▲중.대선거구제 전환을 전제로 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의 선출직 지역구 30% 여성 공천 할당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노 후보는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절반이고, 여성노동자의 경우 73%를 넘어서고 있으나 불평등한 처우가 심각하다"면서 "근로기준법과 노동관계법 등의 올바른 적용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성연대측은 "노 후보가 많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계셔 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48만표가 더 많은 점을 유의해 달라"면서 호주제 폐지와 여성노동자 고용안정, 보육의 공공성 강화 등을 핵심과제로 요구했다. 앞서 여성연대측은 관악구 봉천동의 한 어린이집 아동 등을 통해 이들 핵심과제를 상징하는 기념물품으로 얼음조각이 담긴 화병과 헝겊조각보,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을 모아서 만든 스케치북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임채정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이상수 총무본부장 외에 허운나 김희선이미경 김화중 최영희 의원 등 당내 여성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