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던 북-일 수교협상에서 일본의 경제협력에 대해 결코 초조해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인터넷판을 통해 수교 협상에서 취한 북한측의 발언과 입장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측 대표들은 북한이 경제협력에 기대해 관계정상화의 조속한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일본측 견해에 대해 "경제협력은 국교가 수립된 다음에야 실시될 수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경제문제로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측의착각"이라고 일축했다. 북측 대표들은 또 "지역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오히려 서둘러야 할 처지에있는 것은 일본측"이라고 반박하고 "우리는 절대로 굽실거리면서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측의 납치 및 핵문제 거론과 관련, 북측 대표들은 "(일본) 국내 여론과 미국의 요구에 따라 교섭의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일본의 외교관을 보고 `가련한존재'라고 말했다"라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