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5일 후보단일화 협상 창구를 개설키로 하는 등 12월 대선의 최대변수로 부상한 두 진영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선, 여론조사 등 후보단일화의 방법론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데다오는 27일 후보등록일까지 시일이 촉박해 실제 단일화 성사 전망은 불투명하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신계륜(申溪輪) 후보 비서실장 등 대표단을 통합 21에 보내 노 후보의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 제안을 공식 전달하고 후보단일화 협상팀구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통합21측은 일단 제안내용을 서류로 보내줄 것을 요구,민주당 대표단의 방문은 무산됐다. 노 후보는 부산방송 토론회에서 "국민경선때의 16개 권역을 절반으로 줄여 2주안에 끝낸다면 가능할 수 있다"며 "정 후보측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수 있다"고 속전속결식 협상을 제안했다. 정 후보도 오전 MBC 라디오방송에 출연, "`경쟁력있는 후보'로 단일화돼야 하며,경쟁력있는 후보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고대전 창당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공식 (단일화) 제의가 오면 성실하게 검토하고 창당을 위해 같이 노력하는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창당대회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민주당과후보단일화 방안 마련을 위한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두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그간 1강2중 양상을보여온 대선구도는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한차례 출렁거릴 전망이다. 그러나 단일화 방법론과 관련, 노 후보측이 완전 국민경선제를 선호하는 반면,정 후보측은 여론조사와 권역별 투표를 혼합한 형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시작돼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 정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추진키로 의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