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4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간 후보단일화를 추진키로 공식 의결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후보단일화를 위해 최고위원회가 노력하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노 후보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정몽준의원도 후보단일화에 적극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회의는 특히 협상팀을 구성, 통합21측과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되 협상팀 구성은 노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회의 후 한 대표는 기자들에게 "노 후보에게 협상팀 구성을 일임했고, 필요하면 대표도 노력할 수 있다"며 "누가 협상대표를 맡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그러나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후보단일화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다른 최고위원들과 논란을 벌였다. 최고위원회는 특히 최근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정리를 하지 못함으로써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당의 단합과 단결을 기해야 할 대표 입장에서 이런 사태가 온 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당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