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일 한반도의 현정세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의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불가침조약 체결 제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이날 시사논단 논평에서 "현 부시 행정부가 우리(北)를 '악의 축', '제2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핵공격 대상에 올려 핵문제가 제기됐고 조미 사이에 대결과 불신도 첨예화 된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각종 무기를 만들어 자위적인 국방력을 다지는 것은 자주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불가침조약 체결)제의에 응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수 없다"며 "미국이 불가침 조약에 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 시킨다음 우리를 침략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10월중 미국의 대북공중정탐 증가 등을 증거로 들었다. 이 방송은 "미국이 주장하는 선핵포기 후대화 주장은 우리에게 절대 접수될 수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므로 미국은 우리의 의지를 똑바로 알고 우리의 제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선핵포기 주장은 조선반도 사태를 더욱 엄중한 국면에로만 몰아가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