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검찰의 피의자 구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김정길 법무부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4일 박지원 비서실장으로부터 김 장관과 이 총장의 사의를 전달받고 "5일 중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검찰의 지휘책임을 지고 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도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땅히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법무부를 통해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통령은 이르면 5일, 늦어도 6,7일께 후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