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개막됐다.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섬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동남아지역의 테러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대테러공동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악의 테러가 확산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역내 국가들의 대(對)테러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 장소인 호텔 주변 도로는 바리케이드로 봉쇄됐으며 5천명의 군경이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취해졌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최근 동남아에서 가장 큰 현안으로 등장한 반테러문제가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한.중.일 3개국정상들은 5일 아세안+3회의에서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위한 선언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의에 앞서 3일에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등 메콩강 유역 6개국은 프놈펜에서 회담을 갖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메콩강개발계획(GMS)을 승인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역내에서의 여행을 더욱 쉽게 하고 항공 서비스 분야를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광협정에 서명했다. 아세안 지역에서의 관광 협력에 관한 토대를 마련한 이번 협정은 역내 최고의자금 유동성을 지닌 관광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더욱 효율적이고 경쟁적으로 만들필요성을 인식한 데서 나온 것이다. 아세안은 역내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1967년 설립됐으며 브루나이,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구성됐다. (프놈펜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