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시찰단이 8박9일의 남한 방문일정을모두 마치고 3일 오후 1시5분 싱가포르행 대한항공 64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을 거쳐 오전 10시 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 출국장내 에어가든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뒤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여객기에 올랐다. 박남기(朴南基.국가계획위원장) 단장은 출국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모든 것이 좋았다.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간다"고 짧게 대답하고 탑승장안으로 들어갔다. 북측 시찰단은 출국에 앞서 서면으로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력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성실히 리행하고 그 정신을 지키려는 우리(북)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의 표시"라고 밝혔다. 시찰단은 또 "남측 지역방문을 통해 우리는 피줄도 언어도 역사도 문화도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우리 민족의 슬기와 지혜, 힘을 합치면 세상에 부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국장에는 윤진식(尹鎭植) 재정경제부 차관, 김종갑 산업자원부 산업경제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환송을 나왔으며, 방문 기간 내내 한갑수(韓甲洙.농어촌특별위원장) 남측 영접위원장 등이 북측 시찰단과 동행했다. 한편 북측 경제시찰단은 곧바로 북한으로 귀환하지 않고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