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일 나흘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지난달 2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5.18 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시청을 방문했던 정 의원은 2일에는 서구 광천동 동일동산 양로원 및 세실리아요양원과 대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의원은 양로원과 요양원에 기거하는 노인들에게 큰 절로 인사한데 이어 "금년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며 "대통령이 된 뒤엔 더 자주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번 방문이 광주에 대한 '출마 신고식'이었다면 이번은 '스킨십' 강화 차원이라는게 정 의원측 설명이다. 정 의원은 또 광주 서구 지구당 겸 광주.전남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한데 이어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과 함께 광주은행 건물에서 열린 `전국 정씨(鄭氏)연합 광주.전남지회 총회'에 참석, 호남지역 세확산에도 주력했다. 정 의원은 축사에서 "신라를 건국한 지백호 공이 큰할아버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랑스런 문중의 후손으로서 일찍이 선조께서 하신 일을 되새기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남북 통일, 경제적 윤택, 문화 번영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광주방송 토론회에 출연,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우리가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모기를잡기 위해 칼을 뺐다'고 공격했는데 이는 스스로 모기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또 `장세동(張世東) 후보와의 합의문 발표가 정치개혁과는 동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역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잊으면 안되지만 21세기에는 화해와 용서가 화두가 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통합21에 합류한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선 "정치현실이 너무 각박하고 투쟁적이어서 경쟁자를 적으로 혼돈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선수가 광주에서 다른 팀으로 갔다고 야비한 표현을 쓰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그는 각종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정부부처 불용액 집행 재고 ▲6% 경제성장 지속 등을 꼽았으며, 세무행정 및 유통구조개선을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광주=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