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1강2중 체제'를 굳히기 위한포석으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으나 공세의 초점은 정 의원에게 좀 더 모아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에 대해 현대전자 1억달러 증발의혹 등 현대의 정경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집중타를 날린 반면, 노 후보에 대해서는 언론관만 문제삼으며 화력의 집중과 선택을 시도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현대상선의 대북비밀지원 의혹과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이어 현대전자가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해외유령회사에 1억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부와 현대, 북한간 3각 뒷거래 의혹이 확산되는 만큼 현 정권과 현대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진실규명을 거부해선 안된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김 총장은 또 국민통합 21의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이 박근혜(朴槿惠) 의원의한나라당 복당움직임을 비판한데 대해 "자기들 뜻대로 안된다고 등뒤에서 비난하는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이 위원장 발언이 정 의원의 지시에 의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도 "현대는 유령회사가 왜 이리 많으냐"고 꼬집으면서 "유령회사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정권유착 커넥션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유령처럼 떠다니는 정몽준 의원 4대의혹의 진실도 규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노 후보를 겨냥, 김 총장은 "노 후보가 언론논조가 기자가 아니라 사주에 의해나온다며 단세포적인 언론관을 보였다"면서 "언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외부 목소리가 높아지고 언론개혁을 놓고 사회적으로 큰싸움 있을 것이라고 한것은 홍위병을 동원해서라도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또 "정 의원과 노 후보가 단일화 경선 검토 발언을 하루만에 번복했는데 경선을 못하는 것은 욕심이 많아 자기중심의 단일화 생각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DMJ이든, 노후보가 포함된 DNMJ이든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단일화 시도에 대한 견제구도 함께 날렸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