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李 俊) 국방장관은 2일 최근 잇단 군기강해이사고와 관련, "우리 군을 신뢰해 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할 뿐이며 국방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군 주요 지휘관들을 소집한 가운데 열린 `군 기강확립특별대책회의'에서 "우리 군은 월드컵, 아시아대회 등 국가행사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최악의 수해복구작업에 적극 참여, 대군 신뢰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군 위상을 저해하는 사고로 인해 국민의 신망을 저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는 "최근 잇따른 군기강 해이사고 발생으로 군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일대 전기 마련이 필요하다"는 군 자체 판단에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 장관은 이어 "군기는 국군의 원기(元氣)이므로, 기강이 무너지면 어떤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紀綱一廢 何事不生)"며 군 기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기본에충실한 군 본연의 자세 확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덧붙였다. 대책회의에서는 "같은 군기사고의 원인은 규정과 방침에 의한 업무처리 소홀과지휘관들의 자기성찰 의지 부족, 군 기강 확립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미흡에 기인한것"으로 판단, 군 기강 확립을 위한 시한부(11월4일∼12월20일) 조치로 ▲특별점검반 운용 ▲각급 제대별 불합리한 규정과 취약점 개선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