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 남측 대표단은 31일 오후 4시50분께 금강산관광선에서 하선해 공식 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1일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9월 제4차 총재급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면회소 설치.운영 ▲6.25 전쟁 당시 소식을 알 수 없게 된사람의 생사 확인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 및 서신교환 확대 등 이산가족 문제의제도적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남측은 특히 면회소 설치와 함께 면회소 완공 전이라도 이산가족들이 상시적으로 상봉하는 문제를 북측에 제안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금강산 임시도로 개통에 맞춰12월초 이산가족 상봉 사업 추진을 제의할 방침이다. 남측의 이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이산가족 추가 상봉을 오는 12월 차량 통행이 이뤄질 예정인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지만 개통이 지연될경우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북측과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갈 것"이라고밝혔다. 남측은 또 486명에 이르는 전후 납북자 문제를 6.25 전쟁 당시 행방불명자 생사확인에 포함시켜 생사.주소 확인을 북측에 요구키로 해 북측 반응이 주목된다. 남측은 기상조건이나 부지선정, 지질조사, 설계 등 절차를 고려해 볼 때 면회소연내 착공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우선 면회소 규모와 형태 등 '큰 틀'을 잡는다는 방침이나 북측과의 협의에 따라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측은 조속한 면회소 설치를 위해 면회소 후보지 참관을 요청할 것으로알려져 참관 성사가 기대된다. 북측 회담 관계자는 "경치가 좋은 곳을 몇 군데 찾아 놓았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표는 "북측 대표에 건축과 설계 분야 전문가가 포함된 것으로 볼 때면회소를 빨리 짓자는 뜻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 3명과 수행원 및 지원요원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30분 예정대로 설봉호 편으로 강원도 속초항을 떠나 장전항에 도착했다. 장전항 현지에서는 북측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인 리금철 단장과 함동혁.류성수 대표가 나와 남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금강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