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31일 "민주당 후단협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같이 하겠느냐고 제의해 이미 합류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오늘다시 적극 합류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자민련과도 공동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방향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원내교섭단체가 반(反) 이회창(李會昌) 세력을 하나로 모아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보단일화는 경선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민주당식 경선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전당대회를 열어 한번에 하는 방식, 의원들만의 경선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은 2004년 총선까지 내다보고 한국형 대통령제와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중부권 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총리가 주도하는 '하나로 국민연합'이 창당대회 날짜를 당초 내달 7일에서 15일로 연기했다. 국민연합 관계자는 "장소 문제 등으로 인해 연기했다"며 "1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연합의 창당 연기는 영입작업의 부진과 함께 민주당내 후보단일화협의회와의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 등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