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핵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가까운 장래에 지하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이용한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거대한 지하동굴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5월 미국 등의 제지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단행한 파키스탄의 움직임을 참고 삼아, 핵실험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데 미국 정부관계자들의 분석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에 동북아 정세에 불안정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 일본 정부에 정보공유는 물론 경제제재 등 정책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