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31일 "동북아국가간의 신뢰구축과 평화증진 기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체의 상설기구를 비무장지대내 `평화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뉴맨하탄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위한국제포럼 초청 강연에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및 경제번영을 위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아시아지역포럼(ARF)의 발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는 이어 동북아에서 한국의 중추(Hub) 국가 역할을 중요시하면서 "부산신항과 배후지를 `물류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국제허브공항인 인천공항 배후지, 제주도와 광양지역에도 물류자유지역과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 노 후보는 "통일과 평화를 혼용해서 쓰면 (통일개념에)흡수통일도 들어가기 때문에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통일보다 평화개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선 "유럽에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도 유럽발전에 장애가 안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본과 중국 국민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심리적 경쟁관계가 갈등과 긴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균형추'로서미군의 역할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