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후보 진영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대선후보들은 모금활동을 지지자 확보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소액후원금 모금활동을 활발하게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지난 29일 5년만에 장외 중앙당후원회를 열어 후원금 64억5백73만원,특별당비 54억6천9백74만원 등 1백18억7천5백여만원을 모금했다.

당초 목표 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00년 30억원,지난해 50여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액수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30일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모금실적에 대해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후원회를 마친 후에도 당비납부 절차를 묻는 기업인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당원들의 당비납부를 독려하고 AR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또 각 지역구별 당비 모금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당 관계자는 "30일 현재 온라인 후원금이 13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매일 4천만∼5천만원씩 입금되고 있다"며 "소액 후원금 모금활동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후원금 약정액도 2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돈이 깨끗해야 정치가 깨끗해진다'는 원칙 아래 국민 1백만명으로부터 1만원씩 1백억원을 모은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ARS나 인터넷,휴대전화 등의 모금 수단을 최대한 활용,소액다수의 후원자들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또 노무현 후보 팬클럽에서 진행중인 '희망돼지 저금통'과 후원금 약정서인 '희망티켓'을 통한 모금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기업 후원금의 경우 받긴 하지만 수입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내달 초순께 중앙당 후원회를 열어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민통합21=내달 5일 창당대회 이후 중앙당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내달 중순께 1차 후원회,12월 초순께 2차 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후원금도 받을 계획이나 현대중공업 관련사로부터는 받지 않을 방침이다.

정몽준 의원은 "법정 선거비용보다도 적은 선거비용을 쓰겠다"며 "각계 각층으로부터 1만원의 소액 후원금을 모아 정당을 운영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이에 따라 여의도 창당준비위 사무실과 서소문 후원회 사무실 직원 1백20여명중 90여명을 식권과 활동비만 지급받는 자원봉사자로 충당했다.

정종호·김동욱·윤기동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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