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0일 "우리 정부는 한미일 3국 합의를 바탕으로 핵문제 해결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해나갈 것이며 다시한번 북한에 대해 신속하고 가시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 보고연설을 통해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와의 3국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남북대화나 일본과 북한의 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통로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과 모든 APEC 정상들도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이런 모든 성과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우리의 국가신인도와 우리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도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한국, 미국, 일본이 힘을 합하면 다른 문제도 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여러번 강조했다"면서 "3국 정상은 이번 상황을 한반도의 위기가 아니라 냉전종식과평화정착의 기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는 우리가 북한 핵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는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유지될 것인가, 한국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안정적으로성장할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