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30일 정보위 등 8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열어 법안 심사 및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계속하고, 오후 본회의에서 2001년도 세입.세출 결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전년도 결산안은 일반회계의 경우 세입 102조84억원, 세출 98조6천685억원이며,특별회계는 세입 66조9천317억원, 세출 63조702억원이다. 그러나 국정원 도청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형식과 방법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보위에서 대치하고 있어 상임위중 유일하게 결산안 처리가 안된 정보위가 정상운영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 개의도 난항이 예상된다. 도청 국정조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다른 국정조사와 마찬가지로 증인신문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국정원 인사에 대한 증인신문은 불가하며 도청 시설에 대한 현장검증이 주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당은 일단 결산과 도청 국조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정보위 결산안은 이날중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작년 결산안 외에 예비비.기금 등과 함께 북핵 결의안,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 비준동의안, 교토의정서, 한.일 투자자유 협정 등의 동의안도처리안건에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