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나흘째를 맞은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은 29일 사흘간의 서울일정을 마치고 지방방문길에 나서 건설중인 경부고속전철을 시승하고 대덕과학단지와 구미 LG전자 등을 방문했다. 북측 시찰단은 서울을 출발, 오전 10시께 충남 천안시에 있는 고속전철 건설현장을 방문, 한갑수 남측 행사위원장과 채영석 고속철도공단 이사장의 안내로 공사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천안-조치원을 40분간에 걸쳐 시승했다. 박 북측 위원장 등 시찰단 관계자들은 시승과정에서 고속전철의 성능과 제작기술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공사진행중 애로점과 북한의 터널굴착공사 등에대해서 남측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북측 시찰단은 이후 대전시 대덕과학연구단지를 방문, 생명공학연구원과 화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을 둘러보며 고분자소재와 통신기술 등 `남한의 과학기술발전수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시찰단은 염홍철 대전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구미로가 정병철 LG전자사장의 안내로 구미 LG전자 TV.모니터공장을 방문, PDP 생산라인을둘러봤다. 북측 시찰단은 저녁에는 대구로 이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지방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