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9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제기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이 제기한 이익치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한 한나라당 배후설과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공격하는 등 어부지리를 노렸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본부장단회의에서 "주가조작 사건의 실상을바로 밝혀야 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선거공작이 아닌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 의원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를 제안한만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주가조작 연루가 사실이면 사실인 대로, 사실이 아니면아닌 대로 결과에 따라 정 의원이나 이익치 전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 21측은 이 전 회장이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와 고교동기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이 후보측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후보측의 정치공작 의혹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익치씨의 주장이 제기되기 전인 지난 11일 한나라당 박모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에 이 사건공소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만수(金晩洙) 부대변인은 "정 의원은 지난 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현대중공업이 800만주의 현대전자 주식을 매입한 사실을 모르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얘기'라고 했다"며 "1천882억원이란 막대한 현금이 이동되는 중대한 기업경영상의문제를 당시 사실상 오너인 정 의원이 몰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대업씨에 대한 한나라당의 조사 촉구와 관련, 이낙연 대변인은 "김씨에 대한조사와 함께 한인옥.정형근씨 등 병역면제 또는 은폐의혹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게 마땅하다"고 병역 공세를 계속했다.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7%가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이 후보는 병역비리에 대한 특검제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