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와 제2차 임진강수해방지 실무협의회가 30일부터 11월2일까지 평양에서 동시 개최된다. 남측 대표단은 30일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입북, 고려호텔에서 북측 대표단과공동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 31일 1차 전체회의와 실무대표 접촉을 갖는다. 또 협상이 잘 이뤄지면 1일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공동발표문 문안을 정리한 뒤같은 날 오후 각각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은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에서 지난 8월27-30일 열린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와 지난 19-22일 개최된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대로 12월중 시범단지조성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남측사무소 설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공단 건설은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측이 합의한 사업으로 현대아산은한국토지공사와 함께 개성에 총 800만평 규모의 공단과 1천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에서는 임진강유역 공동조사단 구성과 조사 대상 및 일정, 방법 등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과 기상.수문 자료 및 묘목 제공 방안 등을 협의한다. 남북은 2000년 8월 장관급 회담에서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2월말 평양에서 제1차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나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실패한 바 있다. 임진강은 유역의 3분의 2가 북측에 위치한 공유하천으로, 지난 96, 98, 99년 잇단 집중호우로 남한의 피해만 3년간 인명 116명, 재산 9천96억원에 달했다. 개성공단 건설 실무협의회 남측 수석대표는 강교식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북측단장은 최현구 내각 광명성지도국 처장이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남측 대표는 김창세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 북측 단장은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