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관련기사 8면 김 대통령의 숙소인 로열 솔라리스 호텔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은 전날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주변 관계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지난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김 대통령은 29일 새벽 미국 시애틀로 이동해 동포간담회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접견한 뒤 30일 저녁 귀국한다. 로스카보스(멕시코)=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