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3명 중 2명 꼴로 TV 합동토론이 유권자의 후보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ㆍ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ㆍ한국기자협회가 리서치플러스연구소에 의뢰해 21∼24일 전국의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5%가 합동토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별토론이 더 도움이 된다는 응답비율은 33.3%에 그쳤다. 합동토론시 참여 대상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후보'와 `국가보조금 지원정당 후보'를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55.3%로 가장 많았고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후보'(28.8%),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정당 후보'(6.7%), `국가보조금 지원정당 후보'(6.6%), `모든 후보'(1.2%)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3.2%는 "불참하는 후보를 제외하고라도 합동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대답한 반면 23.7%는 "유력 후보가 빠진 상태의 합동토론은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비쳤다. 또한 토론회 불참 후보에 대해 방송을 통한 정책 발표 및 방송유세 횟수를 제한하거나 공영선거 정부 지원금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각각 55.4%와 24.1%에 이르렀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MBC 후보초청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70.9%가 "특정 방송에만 출연을 거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대답했고 `참여 여부는후보가 결정할 사항이므로 문제될 것 없다"는 응답은 25.4%에 머물렀다. 응답자들은 TV토론의 주제(3.26), 진행자의 공정성(3.56), 패널의 공정성(3.31)패널의 전문성(3.29), 참가 후보의 성실성(3.58) 등에 대해 대체로 평균(5점 만점에3점)을 조금 넘는 정도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후보에게 가장 유리하게 진행된 토론으로는 `KBS-이회창'(9.2%)과 `MBC-정몽준'(3.6%), 불리하게 진행된 토론으로는 `MBC-노무현'(2.3%)과 `MBC-정몽준'(2.0%)을 꼽았으나 대부분의 응답자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대답해 큰 차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선거방송 토론의 패널로 추천하고 싶은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단체 추천인50.3%, 학계 및 전문가 15.6%, 여성ㆍ노인ㆍ장애인ㆍ노동자 등의 직접 추천인 13.6%,다른 언론사 소속 언론인 6.3%, 주최 언론사 소속 언론인 4.9%, 상대 후보 추천인 4.9% 등으로 대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후보별 지지율은 이회창 28.3%, 정몽준 23.5%, 노무현 15.6%, 권영길 0.6% 등으로 집계됐으며 표본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률은 29.4%였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