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일대에 대한 유해발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치일리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강원, 경기, 충청지역의 20∼30대 청년들이 '국민방위군'이란 이름으로 징집돼 청통면 치일리 은해사, 청통초등학교 등지에 분산 수용된 뒤 군사훈련을 받던 중 숨진 100여명의 유해가 매장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국민방위군 묘역'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따라 사단은 이날 오전 10시 발굴 현장에서 개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내달 9일까지 하루 120여명의 장병을 투입, 나라를 위해 희생한 방위군들의 유골을발굴한 뒤 영결식을 거쳐 국립묘지에 봉안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부대 관계자들을 비롯해 영천시장, 강원도 정선 군수, 영천재향군인회 지부장 등 각급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고 개토제는 강신례를 시작으로 참신례, 초헌례, 사신례, 분축례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영천=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