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은 27일 서울방문 이틀째를 맞아 서울시내 고궁과 위락.유통시설 등을 둘러봤다.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 등 북측 시찰단 18명은 이날 오전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공장을 시작으로 창덕궁,경복궁 등 고궁시설을 둘러본 뒤 서울지하철 3호선에 직접탑승하는 등 지하철을 시찰했다. 김석수 국무총리는 이날 북측 시찰단을 위해 마련된 환영오찬에서 "이번 방문이남북한 화해와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내외에 더욱 뚜렷이 보여주는 소중한 계기가되기를 바란다"며 북측에 국제사회와 보다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시작이 절반이라고,시작부터 잘되어간다고 생각한다" 며 "서울에 온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숙소나 기업체, 공장 어디서나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찬이 끝난 뒤 북측 시찰단은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 현대백화점 등대규모 위락.유통시설을 직접 참관한 뒤 저녁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시 동행했던특별수행원들의 친목모임인 '주암회'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