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이 27일 28개 지구당창당준비위원장을 확정, 발표하는 등 내달 5일 중앙당 창당 준비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이날 1차 발표된 지구당위원장은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을 제외하고는 통합 21의 핵심 인사들이 빠졌다. "내부 인사들로만 채워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빠르면 28일 확정될 2차 위원장 발표때는 강신옥 이 철 박범진 김민석전 의원 등 통합21 핵심 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정 한영애 최낙도 전 의원 등에 대해선 위원장 임명 여부를 놓고 아직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지역구인 울산 동구 위원장을 맡을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나, 대선 후보들이 의원직을 내놓는 전례에 따라 위원장을 맡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모아가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정 의원을 대신해 파격적인 인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으며,일각에선 정 의원의 부인인 김영명(金寧明) 여사가 `대타'로 거론되고 있다. 1차 명단에선 전직 국회의원이 신낙균 정상용 최욱철 전 의원 등 3명에 불과했고, 여성도 당초 예상보다 적은 6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통합21측은 "당초 최소 30%를 여성에 할당키로 했으나 자격을 갖춘 여성 희망자가 적었다"고 밝혔다. 28명중에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7명으로 가장 많고, 관료출신5명, 변호사와 교수출신 각 3명 등이며, 언론인과 국정원 출신도 있다. 통합21은 이번주초부터 지구당 창당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내달 1일까지는40여개 지구당 창당을 마칠 예정이다. 지구당 창당대회는 기존 정당과 달리 중앙당창당의 법적 요건을 구비하는 차원에서 간략한 행사를 갖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게통합21측 설명이다. 통합21은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 인선을 위해 개혁성을 갖춘 중량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밀 접촉하고 있으나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