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신당론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자민련,이한동 전 총리가 먼저 연대하고 마지막으로 이인제 의원이 합류하는 모양새로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여러갈래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후단협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이미 이한동 전 총리와는 합의가 된 상태고 이인제 의원의 참여가능성도 있다"며 "자민련과도 비공식채널을 통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충청권 의원도 "자민련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부권 신당이 창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가세했다. 이와 관련,후단협 공동대표인 최명헌 의원과 이 전 총리,자민련 조부영 부총재가 최근 비공식 회동을 가졌고,최 의원은 이인제 의원과도 몇차례 접촉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흐름은 후단협이 독자 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후단협측은 독자교섭단체를 구성,4자연대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 등과의 연대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명헌 의원은 이날도 "(탈당)시기선택만 남아 있다"고 말했으나,일부 의원은 여전히 "집단탈당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실제 일각에서는 의원 15명 안팎이 탈당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