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은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 의원에 대한 공격에 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서만 역공하는 전략을 계속했다. 통합21 창당준비위는 전날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추가수사를 검찰에 요구한 데 이어 이날도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 후보에만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여의도 준비위 사무실에서 전략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멀쩡한 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은 국가지도자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정 특보는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은 당시 군에 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시험에 응시하고 떨어진 뒤 수영을 1년간 배워 해군에 입대했고, 트루먼 전 대통령도 눈이 나빠 군대에 가기 힘들었는데도 자원입대, 안경을 서너개씩 갖고 다니며 1차대전에 참전해 미국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고 대비시켰다. 이어 그는 "전날 모 방송의 이 후보 TV토론에서 패널들이 정 의원 토론 때와는 달리 이 후보에게 쩔쩔매고 우호적인 것 같았다"고 주장하면서 TV 토론의 검증강도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