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북한의 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경제협력 강화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했다고파이낸셜 타임스가 서울발 기사로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기업을 위한 북한내 공업단지 설치가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장관급회담의 주요 합의내용이라고 전하고 한국의 햇볕정책 강행 결의는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시인한 이후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을 무시한 것이라고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경제적 지원을 배제하고 기존의 원조도 재검토 하고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이웃나라들인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북한에 경제적 압력을가하려는 자신의 노력에 동참해주기를 희망했으나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강화에 합의함으로써 대열을 이탈한 것 같다고 신문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한국과 북한 모두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상대방의 양보를얻어내기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북한에 대해 강경노선을 택할 것이라고 다짐해왔다고 신문은 지적하고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이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북한 정책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 정부간의 긴장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의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북한정권과의 우호적인 화해정책을 옹호하고 있으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무장해제를 하기전까지는 지원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이 한국 정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간의 분열을 심화시키려는것일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