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4일 노사모 회원등 '온라인' 지지자들과 호프집 모임에서 "기득권, 낡은 정치문화, 반칙과 불복에대한 반란이 다시 시작됐다"며 `노풍(盧風)' 재점화를 장담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한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놓고 가진 속칭 `번개모임'에서 노 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지지도 반전 조짐'을 가리켜 "인터넷 반란군이 나를 후보로 만들었으나 (내가) 낭패를 보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반란이 시작됐으며, 여러분이 그 반란군"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지지율 침체에 대해 노 후보는 "민주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옛날 정치인(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난 것과 낡은 정치의 부정부패 탓에 낭패를 봤고, 당의분란을 바라고 정치변화를 바라지 않는 `자전거일보'들이 짓밟아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표현했다. `자전거일보'는 일부 언론사의 지국들이 신문구독자 확대 경쟁을 벌이느라 신규구독자에게 자전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것을 빗댄 표현. 이어 노 후보는 "제가 원하는 것은 정치지도자이지 반란군 대장이 아니나, 반란군을 거역할 수 없어 반란군 지도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반란은 (정치)혁명으로 끝나 나는 대통령이 된다"고 호언했다. 그는 또 "내가 대통령이 되면 2004년 총선때 여러분의 손으로 정치권이 물갈이될 것인데 그게 바로 또 한번의 정치혁명"이라고 말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이 `노무현 정권'을 두려워하지는 않겠지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국민을 두려워하게 돼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