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5일 "(대선 경쟁은) 곧 2차 구도가 될 것이고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라며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날 대전을 방문한 노 후보는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몇개월 사이 내 계좌에 후원금이 10억원이나 들어오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 같이말했다. 새로운 행정수도 건설 방침과 관련, 그는 "지방화시대가 성공하려면 행정수도를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는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을 때부터 가져 왔으며 당시 지방자치실무연구회를 조직, 행정수도의 지방 이전 문제를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수도 건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나는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실천가능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 본 적이 없다"며 "8개월간의 해양수산부 장관재임시절 한국항만개발기본계획을 내놓는 등 책임감이 강하고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는 후보는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시청각실에서학생과 교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과학기술수석을 두고 매월 1차례 과학기술자와 간담회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후보는 또 "순수 과학기술 예산을 GDP의 3%로 늘리는 등 이공계 우대정책을 펴는 한편 과학기술자들이 전문가.지식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공무원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기술고시 인력을 행정고시 인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노 후보는 "현재 기획예산처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프로젝트를 하나 하나를 평가, 연구개발비를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많은 만큼 이제는 알만한 사람한테 무더기로 연구비를 줘야 한다"며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갖추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