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수연씨에 대한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검찰이 25일 대부분 무혐의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병풍(兵風)'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김대업 정치공작진상조사단'(단장 이재오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병풍'이라는 바람은 희대의 사기꾼이 동원된 대 국민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며 △청와대 박지원 비서실장의 즉각 파면 △김정길 법무장관의 즉각 해임 △박영관 노명선 검사 및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천용택 의원의 즉각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찰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내주초 특검제도입법안 제출과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병적기록부 시민배포를 검토하는 등 역공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또 결의문을 통해 "검찰은 '근거없다'는 무책임한 말로 병역비리의 실체를 호도하지 말라"며 "검찰의 한나라당 눈치보기식 왜곡축소 발표는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