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은 25일 북한의 대미 불가침 조약 선(先)체결 주장과 관련해 "한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북측의 새롭고도 첫 공식반응인 만큼 발언의 배경 등을 세밀히 검토해 봐야하지만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한미간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밤 북핵 사태에 따른 멕시코 한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첫 공식반응에 관한 연합뉴스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의 반응은 핵문제 해결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만큼 (발언의 배경을) '분명하고도 세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북측의 결론이자 요구조건은 미국과의 불가침 조약 체결이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알 수 없는 만큼 두고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26일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북핵 사태에 관한 공동성명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북핵 문제는 심각한 사안인데다 북측의 반응은 새 제안"이라고 말해 북측의 첫 공식입장과 북핵문제에 대한 3국의 입장이 강도높게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최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새벽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멕시코 로스 카보스의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호텔에서 북핵 사태 이후 첫 공식 회동을 하고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로스 카보스=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