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미국에 대한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설과 관련 "듣지 못했으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또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언과 관련 "강석주 제1부상이 이렇게 된다면 제네바 합의의 운명도 예단할 수 없다하는 식으로 얘기했을 텐데 몇가지 단서조항이 떨어져 나가버리면 북이 무조건 벼랑끝 전략으로 나간 것처럼 볼 수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정장관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제8차 장관급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설과 관련,"그런 얘기는 여기에서도, 평양에서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간) 구체적으로 얘기했는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북한도 좌우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틀속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몰아가면 한국이 한발 물러서야 되는 거냐"는 추가 질문에 "이번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간에도 협의해나간다고 합의했다. 이걸 근거로 우리가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방송진행자가 '북미가 제네바합의를 파기할 생각이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서로 볼을 상대방에게 넘긴 형국이 됐다"고 풀이했다. 한편 청와대는 일부 언론의 '미 북핵계획 과장 의혹' 보도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정장관의 발언을 가지고 과장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발언의취지와 다르며 잘못된 해석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