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과거 정치적 노선차 등의 문제로 탈당한 인사들을 단계적으로 복당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등과 최근 접촉, 일부 긍정적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24일 "이인제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에 복당할 수 있다는큰 원칙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다만 추종 의원및 위원장들의 지역구 정리문제가 남아 있으며, 이 의원의 입당 가능성은 6대 4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박근혜 대표도 입당 초읽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복당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된다"면서 "26일 박정희 전대통령의 추도식에 이 후보가 참석못하게 됐지만 박 대표가 양해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전교감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한나라당 후원회및 대선 필승결의대회가 있는 오는 29일이나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 창당에 즈음한 내달초께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당직자는 이어 "박태준 전 총리도 오는 30일 귀국하면 이 후보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회동 날짜는 내달 1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박 전 총리 영입가능성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박태준 전 총리가 일본으로 출국하던 지난 20일 비서실장인 권철현(權哲賢) 의원을 공항으로 보내 환송했고, 최근 귀국했을 때도 자택으로축하 난을 보냈다.

이 후보는 또 같은 T.K(대구.경북) 출신 중진인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을 박전총리에게 직접 보내 건강을 걱정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이수성(李壽成) 전총리, 조순(趙淳) 전 서울시장,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과도 관계를 복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집중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김윤환 대표와 골프회동을 갖고 이후보와의 관계 복원 및 한나라당 복당 가능성을 타진했고, 권 실장은 이수성 전 총리 출판기념회에 참석,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이 후보 핵심측근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에게 출국 인사를 하고,탈당 인사들의 복당 또는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것은 이후보가 내세운 국민대통합및대화해 정책의 일환"이라며 "전두환, 노태우 최규하 전대통령을 예방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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