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22일 한나라당 복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복당)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다"며 복당의 전제조건으로 "이회창 후보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났을 때 같이 하자는 얘기를 듣고 있고 이 후보를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아직은 주로 (복당 얘기를)듣는 편이고 아직 (이 후보로부터)만나자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제시한 '여성총리'문제에 대해선 "자리에 관심있는 것은 아니다"며 "좋은 정치하고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것이 나의 목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측의 연대 제의에 대해선 "대선만을 위해 기본성향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얼룩송아지'처럼 모이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대구를 방문중이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노선과 기조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가고자 한다"며 반겼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와 주요당직자들이 오는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23주기 추도식에 참석,복당 분위기를 돋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